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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4 십자가에 관한 교리는 다음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. 기원후 30년 혹은 33년경, 예수는 유대교 랍비[* 유대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과 판단하는 재판관 같은 일들을 담당하는 직업]로 활동하며 기존의 유대교의 틀에 벗어난 여러 과격한 주장을 한다. 이에 반발한 주류 유대교[* 바리새파+사두개파] 지도자들은 당시 유다이아 속주 총독인 '폰티우스 필라투스(본디오 빌라도)'에게 재판을 걸어 사형을 요구한다.[* 유대인들의 회의였던 '산헤드린'은 로마 제국이 사형할 권한을 허락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담당하는 총독에게 넘겨야 했다.] 폰티우스 필라투스는 유대인들의 민심을 고려해 십자가형을 허락한다. 십자가형은 로마에서 실시하던 사형 중에서도 매우 모욕적이고 고통스러운 것으로, 십자가에 못 박아서 천천히 죽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며칠 동안 버티면서 고통 받을 수도 있다. 게다가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헐벗고 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므로 매우 수치스러운 형벌이기도 했다. 결국 예수는 십자가에 달린지 얼마 되지 않아 죽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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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6 이런 끔찍한 사건 속에서 기독교 신앙이 꽃 피었다. 예수가 받은 고난은 기독교 문화 전체에 걸쳐서, 또 기독교 문화권에 있는 서양의 각종 철학자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었고, 현재도 활발히 그 의미가 연구되고 있다. 기독교의 주요한 세 분파인 개신교, 가톨릭, 정교회는 이에 관해 각각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. 근데 이건 부활이랑 합쳐서 봐야 완전해지므로 이따가 다루기로 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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